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거리 약 15km, 소요시간 4시간 30분
크리스마스에 산속 트레킹을 하는게 조금은 청승맞고 쓸쓸해보이기는 하지만 긴 시간 아름다운 충주호와 웅장하고 하늘로 쭉쭉 뻗은 월악산의 봉우리들을 옆에서 바라보며 걷는 트레킹은 나름 괜찮았다.
그늘진 곳은 내린 눈이 녹지 않아 굉장히 미끄러웠지만 걷는 그 기분만큼은 나에게 즐거움 그 자체였다.
높은 언덕에서 아래로 길게 고불고불 늘어진 임도를 바라보면 언제 가지 생각을 하면서도 어느새 그곳을 지나 먼 길을 걸어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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